2024. 10. 28.

#윤석열탄핵아침인사 29번째(2024.10.28.)

오늘은 북구청 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드렸습니다.
북구청 앞에서 탄핵 촛불을 든다고 하니, 주민들 반응이 좋습니다. 몇 시에 하는지 거듭 확인 하시고, 말바우 시장에서 옷 가게 하는 아버님은 꼭 오시겠다고 약속도 하셨습니다.

일요일에도 현수막을 보고 한 어머님께서 전화가 오셨습니다. 윤석열이 끌어내리는 데 뭐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매주 토요일에 광주 시내에서도 탄핵 촛불이 열리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몰랐다고 문자로 소식 넣어 달라고 하십니다.

 


김제 유권자대회에 함께하는 고령의 어머님들 사진도 그렇고.
나라를 위해, 후대를 위해 나서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에 참 가슴이 뭉클합니다. 우리 청년들이 더욱 열심히 실천하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아래에 작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글 일부를 공유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ㅎㅎ!

...갑오년 시월, “추수가 끝난 마을마다 곳간 속 묻어 뒀던 창, 엽총, 없는 사람은 쇠스랑, 낫까지 닦아 들고 나섰다. 만삭 아내의 귀밑머릴 만져주며, 병든 아버지의 머리맡에서 무릎 나온 아들딸들의 코를 닦아주며, 그리고 정든 기둥나무에 눈인사를 보내며 우리의 조상들은 서리 내린 아침 집을 나섰다.”(신동엽, 금강) 

“왜적을 몰아내자”, “썩은 왕실을 도려내자”는 깃발들이 펄럭였다. 안타깝게도 우금티 고개에서 악전고투했다. 상봉 능선에 일렬로 늘어선 왜군 제5사단의 최신식 화력. 야전포, 기관총, 연발소총이 불을 뿜었다. 흰옷을 입은 사람들 수백 명이, 그 흰옷들이 붉게 물들어가는 것을 본 수천 명이 차례차례 달려가고 뛰어들었다. 저 고개만 넘으면 새 세상이 열리는데 이 한 목숨을 아끼랴, 하면서. 그날 3만에 달하는 농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품위와 권리는 옛 어른들의 수고로 거저 받은 것들이니 우리도 우리의 수고를 거저 내놓음으로써 자라나는 세대를 복되게 하자.

2023년 5월 8일 어버이날
춘천교구 애막골성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